일반산행/와룡산

와룡산 철쭉 산행(20100515)

온휘(溫輝) 2010. 5. 15. 23:54

ㅇ날짜 : 2010년 5월 15일 토요일

ㅇ날씨 : 맑음

ㅇ누구와 : 3명(허리케인님 & 산호,은하)

ㅇ산행지 : 와룡산(799m) / 경남 사천시 사천읍 사남면 소재

ㅇ산행시간 : 약 11.4km / 8시간 소요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ㅇ산행코스 : 남양주차장-상사바위-도암재-새섬바위-민재봉-기차바위-사자바위-덕룡사-와룡마을-도암재-약불암-주차장

 

 

산호와 함께

산길따라 물길따라 즐겁고 행복한 산행

[ 민재봉 가는 길목에서 ]

 

ㅇ주요지점 통과 시각

   05.15. 08:20 남양주차장

             09:30 상사바위

             10:00 도암재

             11:05 새섬바위

             11:50 민재봉/점심식사(11:50~13:05)

             13:35 기차바위

             14:05 사자바위

             14:40 덕룡사

             14:50 와룡마을

             15:40 도암재

             16:05 약불암

             16:10 백팔탑

             16:20 주차장

 

  

사천의 상징인 와룡산은 해발 799m로 하늘에서 이 산을 내려다 보면

 좌청룡 우백룡으로 불리는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놓고 다투다

지쳐서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와룡산이라 이름 붙여 졌다고 합니다.

 

와룡산(798m)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5월 중순에 철쭉이 만개하면 온 산이 진홍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연출하고,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습니다.

 

[ 와룡산 등산 안내도 (08:20) ]

   

 

 

오늘 산행은 주차장에서 갑룡사로 가는 시멘트 포장길을 버리고

우측 상사바위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 상사바위 오름길에 바라본 칼바위봉 ]

  

 

 

상사바위 가는 길은 하나의 능선을 넘은 후에

숨을 헐떡이며 오르고 올라야 한시간여만에 상사바위에 올라 섭니다.

 

상사바위는 와룡산 중턱에 있는 높이 60m쯤 되는 바위인데

중앙부에 지름 1.8m의 굴이 있고

굴 속에는 부엉이가 살고 있어 굴바위라 했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 하여 상사바위라 불렀다고 합니다.

 

상사바위는 상사병에 걸려 죽은 애절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 처녀를 짝사랑하던 총각이 마침내는 죽고 말았는데

그 죽은 혼이 뱀으로 태어나서

사랑하던 처녀에게 달라 붙어 떨어지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처녀의 부모와 주의 사람들이 달려들어

아무리 떼어내려 해도 떨어지지가 않자

처녀는 이 상사바위로 올라와서 뱀과 함께 떨어져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스라한 벼랑을 이룬 바위들과 길가에 바위들이

뱀비늘을 연상케하는 기이한 무늬의 절리가 형성된 것이

어쩌면 상사바위의 전설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 상사바위에서 (09:30) ]

 

 

[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칼바위봉 과 민재봉 ]

 

 

   [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삼천포 시가지 ]

 

 

  [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새섬바위와 민재봉 ]

  

 

[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민재봉과 우측으로 기차바위 능선 ]

 

 

   

상사바위에서 가파른 길을 10여분 내려오면

상사바위와 새섬바위로 갈라지는 사거리인 도암재가 나타납니다.

 

[ 도암재 사거리 이정표 (10:00) ]

  

 

 

도암재에서 새섬바위로 올라서는 초입에는 안전산행을 기원하듯

돌탑들이 예쁘게 쌓여 있습니다.

 

 [ 오름길에 뒤돌아본 상사바위 ]

  

 

[ 오름길에 바라 본 칼바위봉 ]

 

 

    

너덜지대를 지나 계속 오르막을 헐떡이며 오르고 올라서니

상사바위에 이어 칼바위봉이 나타납니다.

 

바위를 피해 암반길로 우회하며 올려다 보니

거대한 바위 암벽이 까마득합니다.

 

[ 칼바위봉에서 바라본 상사바위 ]

 

 

[ 칼바위봉에서 바라본 민재봉 ]

  

 

[ 칼바위봉에서 바라본 와룡마을 ]

 

 

[ 칼바위봉에서 ]

    

 

칼바위봉을 지나 암봉에 올라서니

암릉사이로 철쭉들이 예쁘게 봉우리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암릉구간을 지나고..

 

 

 

 

암릉구간을 지나 새섬바위에 올라섭니다.

 

새섬바위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조망은 가히 일품입니다.

 

삼천포 화력 발전소 좌측으로 사량도도 조망됩니다.

 

상사바위 옆으로는

남해 금산과 남해대교가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사량도와 욕지도, 두미도 등 한려해상의 다도해가 한 눈에 조망됩니다.

 

새섬바위라는 특이한 이름은 옛적 천지개벽시 온 천지가 물바다였지만

유독 이 봉우리에 새 한 마리 앉을 터만 남아

새가 죽음을 면하였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새섬바위의 높이는 지금까지 797m로 와룡산 정상을 민재봉(799m)으로 하였지만

최근 새섬바위의 높이가 801m임이 알려져

와룡산의 주봉이 800미터대의 새섬바위로 바뀔 것 같습니다.

 

[ 새섬바위에서 바라 본 민재봉 (11:05) ]

 

 

 

[ 새섬바위에서 바라본 민재봉과 우측으로 기차바위 능선 ]

  

 

[ 새섬바위에서 바라본 백천사 방향 ]

 

 

 

 

[ 뒤 돌아본 새섬바위 ]

  

 

 

 

철쭉구간은 새섬바위에서 민재봉, 민재봉에서 민재봉 삼거리,

민재봉에서 기차바위 구간이며,

 

새섬바위에서 민둥봉인 민재봉까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며

철쭉은 바로 이 능선 사면에서 매년 오월이면

아름답게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기온 탓인지

철쭉 군락지의 철쭉들은 제대로 만개하지 못하고 봉오리 상태로 시들어

많은 아쉬움을 남게 합니다.

 

[ 민재봉에서 바라본 기차바위 능선 ]

  

 

 [ 민재봉에서 바라본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

 

 

 

 

민재봉 정상에 오르자 열두시가 거의 되었고 배꼽시계가 점심시간을 알려주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약간의 그늘과 평평한 곳을 찾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경사는 조금 진 듯 하였으나 자리에 좌정하고 즐거운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중에 목소리가 낯에 익은 반가운 분이 쨘하고 나타나십니다.

백천사 방향에서 분환님 부부가 올라 오셨네요..

 

분환님 부부와 함께 맛있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내고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아쉽지만 만남의 짧은 시간을 뒤로하고

분환님 부부는 올라왔던 백천사 방향으로

우리는 기차바위 능선으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민재봉에서 30여분 내려오면 기차바위가 나타납니다.

 

[ 기차바위에서 바라본 와룡골 ]

  
 

조금만 더 내려 오면 사자바위가 나타납니다.

사자바위에서 시원한 물로 목도 축이고 잠시 쉬어 갑니다..

 

[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상사바위와 새섬바위 ]

  

 

 

잠시 후 와룡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고..

직진방향 용두마을 등산로를 버리고 우리는 우측 와룡마을로 하산합니다.

 

 

 

 

임도를 지나 덕룡사 앞뜰을 지날 무렵 개 두마리가 앙탈(?)을 부리고

사월 초파일을 맞이하여 덕룡사에는 연등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덕룡사에서 도암재 오름길을 다시 오를려고 쳐다보니 다리에 힘이 빠집니다..

 

와룡마을을 가로질러

마을 중간쯤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10여분 올라 좌측으로

도암재로 향합니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 도암재 들머리로 오르막을 20여분 숨을 헐떡이며 오르면

도암재에 올라섭니다.

 

 

 

도암재에서 아늑한 숲길과 돌길을 조금 내려서면

약불암이 나타납니다.

 

사월 초팔일이 가까운지 약불암에도 많은 연등이 달려 있습니다.

 

 

 

 

한굽이를 돌아 시멘트 포장길을 내려 서면

108개의 돌탑으로 형성된 백팔탑이 나타납니다.

 

 

 

백팔탑을 지나 시멘트 포장길을 버리고 좌측 등로를 따라

아침에 출발했던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을 사랑하는 모든 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