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삼신봉(20150711)
ㅇ언제 : 2015년 7월 11일 (토요일)
ㅇ날씨 : 오전 맑음 / 오후 비
ㅇ누구와 : 아내와 함께
ㅇ어디를 : 지리산 삼신봉(1,284m) / 경남 하동군 청암면
ㅇ산행거리 : 약 10.4km (OruxMaps 기준) / 5시간 56분 소요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ㅇ걸어간길 : 청학동 주차장-갓걸이재-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상불재-삼성궁-청학동 주차장
산호와 함께
산길따라 물길따라 즐겁고 행복한 산행
[ 삼신봉에서 ]
ㅇ주요지점 통과 시각
07.11. 08:00 진주 출발 / 자택에서
09:15 청학동 주차장 도착 / 산행시작 (09:22)
09:31 청학동 탐방지원센터 / 등산로 입구
10:15 참샘
10:32 갓걸이재
10:50 삼신봉(1,284m)
11:30 내삼신봉(1,355m)
11:54 송정굴 / 점심식사 (12:00 ~ 12:40)
13:10 쇠통바위
14:00 남부능선 갈림길 / 남부능선 or 쌍계사
14:10 상불재 / 삼성궁 or 쌍계사
14:15 삼성궁 사거리 / 삼성궁 or 남부능선
15:04 삼성궁
15:18 청학동 주차장 도착 / 산행종료
17:00 진주 도착 / 자택 도착
[ 걸어간 길 ]
[ 고도표 ]
그동안 백두대간길을 종주하느라 자주 가지 못했던
내가 좋아하는 지리산으로 산행을 간다.
오랜만에 지리산 주능선을 가슴에 품고 싶어
지리산 주능선을 남쪽에서 가장 조망하기 좋은 삼신봉으로 간다.
청학동 주차장에서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말인데도 태풍소식이 있어서인지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다..
청학동 탐방지원센터 앞에는
대형버스들이 올라와 단체산객들을 내려주니
조용하던 산골 주차장이 갑자기 분주하고 시끌벅적거린다.
한무리의 산님들을 먼저 보내고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본격적인 등산로로 접어든다.
전날 비가 내렸는지 등산로는 조금 미끄럽지만
오랜만에 지리산에서 마시는 공기는 정말 상쾌하고 좋다..
지리산에만 들어오면 웬지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진다..
참샘에 도착하여 잠시 쉬면서 정면을 바라보니
산오디가 먹음직스럽게 시커멓게 익어 있고
아직 익지 않은 새파란 머루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산오디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산오디로 당분을 보충하고..
참샘을 자나 가파른 길을 따라
갓걸이재에 올라서고..
삼신봉에 올라서니
먼저 출발하였던 단체 산님들이 보인다.
삼신봉에 올라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웅장한 지리산의 주능선을 바라보며
눈으로 가슴으로 마음껏 품어본다.
황금능선 위로 운해가 피어 오른다..
쾌청한 날씨에 조망하기 좋은
복 받은 날씨다.
삼신봉을 지나
내삼신봉에 올라서니 여기서도 조망은 끝내준다..
지리산의 주능과 천왕봉은 지척에 있고
황금능선 위에는 아직도 운해가 피어 오르고 있다.
송정굴에 도착하여 점심상을 펼치고
느긋하게 쉬었다가 일어나려고 하였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선다.
일기예보에는 늦은 저녁부터 비가 내릴거라 하여 안심했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쇠통바위에 도착하여
안개에 갇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쇠통바위에 올라간다.
쇠통바위에 올라서니
주위는 온통 안개 속에 파뭍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쉬며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강한 바람과 함께 하늘이 열리고 운해쇼가 펼쳐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한참 동안 운해쇼를 즐기고
빗방울이 굵어져 하산길을 서두른다..
남부능선 갈림길에서
삼성궁으로 내려서는 남부능선길로 들어서려고 하니
키보다 높은 산죽이 빗물을 머금고 있어
산죽을 뚫고 진행하기가 어렵다.
상불재에서 삼성궁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상불재까지 내려서서
좌측 능선길을 따라 삼성궁 사거리로 올라선다.
남부능선길에서 삼성궁으로 내려서는
삼선궁 사거리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서려고 하니
비가 내려 매우 미끄러워
때로는 로프에 의지하며 조심스럽게 내려 선다.
삼성궁에서 사람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등산로가 나뭇가지로 막혀 있고
우측 계곡을 건너 새로운 등산로가 생겨 나 있다.
예전에는 등산로가 삼성궁으로 바로 내려섰었는데
아마도 삼성궁을 확장하면서
산님들을 삼성궁으로 내려서지 못하도록 우회 등산로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우회 등산로를 따라 마지막 계곡을 건너고 보니
삼성궁 계곡 옆을 따라
삼성궁 입구에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삼성궁 입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내리는 비를 맞으며
청학동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삼성궁 하산길에 미끄러워 고생은 하였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산을 사랑하는 모든 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