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전라도권

순천 조계산(20161120)

온휘(溫輝) 2016. 11. 20. 22:07

언제 :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 09:25 ~ 16:40)

날씨 : 맑음

누구와 : 비경산우회

어디를 : 조계산 장군봉(887m) / 전남 순천시 송광면

산행거리 : 약 13.75km (OruxMaps 기준) / 7시간 14분 소요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걸어간길 : 송광도예 입구-불일암-광운암-감로암-송광사-토다리 삼거리-홍골-송광굴목재-대피소-보리밥집-

                    큰 굴목재-작은 굴목재-배바위-장군봉-냉골-운수암-선암사-주차장


 산호와 함께

산길따라 물길따라 즐겁고 행복한 산행

 

[ 조계산 장군봉에서 ]

 

주요지점 통과 시각

    11.20. 07:00  진주 출발 / 하대동 탑마트에서

              09:20  송광도예 입구 도착 / 산행시작 (09:25)

              09:53  능선 주등산로 진입

              09:58  불일암

              10:15  광운암

              10:27  감로암

              10:43  송광사

              11:20  토다리 삼거리

              11:23  홍골 진입

              12:00  송광 굴목재

              12:15  배도사 대피소

              12:30  조계산 보리밥 아랫집 / 점심식사 (12:35 ~ 13:20)

              13:25  장밭골 갈림길

              13:30  큰 굴목재

              13:58  작은 굴목재

              14:20  배바위

              14:35  장군봉(887m)

              14:55  냉골 진입

              15:57  운수암

              16:07  선암사

              16:40  선암사 주차장 도착 / 산행종료

              17:25  버스 타고 식당으로 출발

              17:35  식당 도착 / 저녁식사(17:40~18:10) / 김치찌게

              18:15  식당에서 출발 / 진미기사식당 / 전남 순천시 승주읍

              19:45  진주 백두대간 장비점 도착 / 자택 도착 (20:10)

 

[ 산행 안내도 ]

[ 걸어간 길 ]

[ 통계 ]

[ 고도표 ]

 

 

 

올 가을은 무릎을 다쳐 단풍구경 한번 못하고 보내는가 싶었는데

2개월 만에 마지막 단풍을 보기 위해

조계산으로 산행을 간다. 

 

주암호를 따라 송광도예 입구 국도변에 도착하여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진행한 후

불일암을 향해 오른쪽 능선을 치고 오른다.

 

 

 

송광도예 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에 도착하여

잠시 쉬었다가..

 

 

 

대나무 숲 터널을 따라 들어가니

불일암이다.

 

 

 

입구에서 바라보니

넓지 않은 공간에 소박한 느낌을 가진 조그마한 암자다.

 

불일암은 자정국사께서 창건하여 자정암으로 불리다가

6.25로 퇴락한 것을 법정스님이1975년 중건하면서

불일암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통나무를 잘라 만든 동그란 테이블과 나무 의자가

그림처럼 배치되어 있고

나그네들이 먹을 수 있도록 물주전자가

테이블 옆에 놓여 있다.

 

 

 

나무의자 위에 스님의 사진 한 장이 걸려있고

고무신 한 켤레가 놓여 있다.

 

 

 

불일암을 둘러보고 나오니

멋진 대나무 숲길이 펼쳐지는 무소유 길이다.

 

 

 

무소유는

법정스님께서 1976년 발간한 수필집이다

스님께서 평소 실천한 무소유의 정신이 담겨져 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많은 가난은

넘치는 부 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법정스님 <산에는 꽃이 피네>중에서 -

 

 

 

행복은 결코 많고 큰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 법정스님 <홀로사는 즐거움>중에서 -

 

 

 

대나무 숲길을 지나 내려서니

울창한 편백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조금 내려서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송광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고즈넉한 광운암 입구에는

몽키 바나나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조용한 감로암에도

가을은 차분히 내려앉아 익어간다.

 

 

 

짙어가는 가을을 따라 고개를 넘어서니

천년고찰 송광사가 자리잡고 있다.

 

 

 

송광사 뒷길에도 단풍은 붉게 물들고

가을이 가득 내려앉았다.

 

 

 

토다리 삼거리에서

명석 막걸리로 잠시 쉬며 목을 축이고

목교를 건너 홍골을 따라 송광 굴목재를 향해 올라간다.

 

 

 

홍골에는 가을은 이미 떠나 버렸다.

 

단풍은 말라버렸고

등산로에는 떨어진 낙엽들이 뒹굴고 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오름길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오고

오랜만에 산행이라 힘이 든다.

 

 

 

힘들게 송광 굴목재에 올라서서

잠시 쉬어간다.

 

 

 

이제부터 보리밥집까지는 내리막길이다.

 

배도사 대피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아래 보리밥집을 향해

우측길을 따라 내려간다..

 

 

 

보리밥집에는

산중에 있는 식당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중간 보리밥집을 지나

조계산 보리밥 아랫집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는

보리밥집에 자리를 잡고

동동주와 파전을 곁들여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내고..

 

 

 

조계산 장군봉을 향해

장밭골 갈림길을 지나 오름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서니

호남정맥길인 큰 굴목재다.

 

 

 

능선길을 따라

작은 굴목재에서 장밭골로 오른 일행들을 만나

잠시 쉬어간다.

 

 

 

다시 오름길을 따라 배바위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저 아래 운수암과 선암사가 보인다.

 

 

 

등 뒤로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이 우뚝 솟아 있다.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에는

가을은 이미 떠나고 겨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장군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운수암에 들렀다가 가기 위해 소장군봉으로 가지 않고

호남정맥길을 따라 조금 진행한 후 오른쪽 능선으로 들어가서

산죽을 헤치며 가파르게 냉골로 내려간다.

 

 

 

냉골 좌,우골 합수점에 내려서서

잠시 쉬었다가..

 

 

 

냉골 우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니

운수암이다.

 

 

 

운수암에 내려서니

조용한 암자에 갑자기 나타난 산객들로 인해

진돗개가 무섭게 짖어댄다.

 

 

 

운수암 입구에는

멋진 고목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선암사 감나무에는

홍시가 예쁘고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 있다.

 

 

 

선암사 경내를 둘러보고

승선교가 멋지게 어우러진 길을 따라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을 사랑하는 모든님!!

항상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