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잔대밭골(20170610)
◆ 언제 : 2017년 6월 10일 (토요일 / 09:26 ~ 17:17)
◆ 날씨 : 맑음
◆ 누구와 : 비경마운틴클럽
◆ 어디를 : 잔대밭골-두리봉-남산 / 경남 합천군 가야면
◆ 산행거리 : 약 14.61km (OruxMaps 기준) / 7시간 50분 소요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 걸어간길 : 해인사 주차장-삼선암-금선암-홍제암-잔대밭골-두리봉-살푸지 평전-남산-원당암-해인사-해인사 주차장
산호와 함께
산길따라 물길따라 즐겁고 행복한 산행
[ 남산/깃대봉에서 ]
◆ 주요지점 통과 시각
06.10. 07:20 진주 출발 / 하대동 장안약국 앞에서
09:20 해인사 주차장 도착 / 산행시작 (09:26)
09:48 삼선암
09:51 금선암
10:00 홍제암
10:01 잔대밭골
12:20 능선 도착 / 점심식사 (12:20 ~ 13:00)
13:10 두리봉(1,135m)
13:35 살푸지 평전
14:52 남산(1,113m) / 깃대봉
16:16 원당암
16:23 해인사
17:17 해인사 주차장 도착 / 산행종료
17:30 버스 타고 진주로 출발19:03 진주 백두대간 장비점 도착 / 자택 도착 (19:30)
[ 걸어간 길 ]
[ 통계 ]
[ 고도표 ]
한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계곡 가야산 잔대밭골을 따라
국립공원 3산 환종주의 추억이 있는 두리봉으로 산행을 간다.
해인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해인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해인사 상가지대를 지나
해인사 성보 박물관을 지나면서 뒤돌아 보니
3층 석탑과 어우러진 암릉들이 멋진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허덕교를 지나 잠시 쉬었다가 길을 따라 올라서니
화장실 앞 산죽밭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인기척에 놀라 쏜살같이 달아난다.
멧돼지는 보통 떼를 지어 다닌다고 하는데
어쩐일인지 저놈은 오늘 아침 홀로 나왔나 보다.
향상교를 건너 금강굴 갈림길에서
오른쪽 삼선암으로 올라간다.
삼선암 입구에서 계곡 건너에 있는 삼선암 경내를 바라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암자의 규모가 크다.
다시 계곡을 건너 금선암 경내를 지나
길을 따라 홍제암으로 가지 않고
원당암으로 가는 도로가에서 주위를 살핀 후
잔대밭골 계곡으로 내려간다.
잠시 후 계곡 위에 있는 홍제암을 지나고
본격적인 계곡산행을 이어간다.
최근 가뭄으로
원시미를 간직한 잔대밭골 계곡에도
수량이 적어 조금 아쉽다.
풀벌레 울음 소리가 들리고 녹음이 짙어가는 것을 보니
여름이 성큼 다가왔나 보다.
계곡가에 멧돼지 한 마리가 죽어 있다.
어쩌다가 저 녀석은 여기에서 생을 마감했을까?
수량이 많았으면 멋진 폭포의 모습을 연출할 것 같은데
아쉬움을 남기고 계곡을 치고 오른다.
멋지고 자그마한 소에
풍덩 뛰어 들어가면 정말 시원할 것 같다.
위로 갈수록 계곡은 원시미를 더해 간다.
가끔씩 멋진 폭포도 나타나고..
수량이 많을 때는
오르기가 힘들 것 같은 구간도 있다.
오르기 힘든 구간은 우회하여 올라가고..
건계곡으로 변하는 계곡 상부에서 계곡을 버리고
두리봉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좌측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신록이 우거진 능선에 도착하여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펼쳤다.
점심을 해결한 후 배낭을 벗어 놓고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두리봉으로 올라간다.
두리봉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미역줄기와 잡목들이 길을 막는다.
국립공원 3산 환종주의 추억이 있는 두리봉에 올라섰다.
예전에 있던 정상을 알리던 표식은 모두 사라지고
주변을 둘러 보지만 잡목과 수풀만 무성하여 조망은 없다.
그래도 정상인데 인증샷을 남기고
올라왔던 수도지맥 길을 따라 내려간다.
하산길을 따라 내려서니
살푸지 평전 가기전 길옆에는 그늘사초가 싱그럽게 피어 올라
초원을 연상하게 한다.
사초가 무성한 곳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살푸지 평전을 지나
깃대봉이라고 불리는 남산으로 올라간다.
깃대봉 오름길은 가파른 된삐알이라
모두가 힘들어 한다.
남산에 올라
숨을 고르고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가파른 길을 따라 원당암으로 내려간다.
남산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얼마간 내려오니
고도차가 없는 평평한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원당암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원당암 주위로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 조그마한 철문이 설치되어 있다.
열려져 있는 철문을 지나 원당암 경내에 내려서니
암자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
해인사 부속 암자들은
모두가 웬만한 절보다 규모가 큰 것 같다.
해인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가
산행의 흔적을 지우고 상가지대에 내려서니
멧돼지 한 마리가 먹이를 먹고 있다.
오늘 잔대밭골에서 죽어 있는 멧돼지를 네 마리나 보았는데
저 녀석은 겁도 없이 해인사 상가지대에 까지 내려와
사람을 봐도 도망을 가질 않는다.
상가지대 앞과 도로가에는
할머니들이 삶은 옥수수와 산나물을 펼쳐 놓고 팔고 있다.
5개에 오천원을 주고 삶은 옥수수를 구입하여
일행들과 나누어 먹으며 해인사 주차장으로 올라간다.
그 모습을 본 옆에 있던 할머니가 경쟁심이 발동하였는지
10개에 5천원이라며 호객행위를 한다.
서로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에 마음이 씁쓸해지고
해인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을 사랑하는 모든님!!
항상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