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지리산

천왕봉 신년산행(20110101)

온휘(溫輝) 2011. 1. 1. 23:00

ㅇ언제 : 2011년 1월 1일 토요일

ㅇ날씨 : 맑음 그리고 강풍

ㅇ누구와 : NSC산악회

ㅇ어디를 : 지리산 천왕봉(1,915m)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소재

ㅇ산행거리 : 약 12.4km / 7시간 50분 소요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ㅇ걸어간길 : 중산리-칼바위-망바위-로타리 대피소-천왕봉-제석봉-장터목-유암폭포-중산리

 

 

산호와 함께

산길따라 물길따라 즐겁고 행복한 산행

[ 유암폭포에서 ]

 

ㅇ주요지점 통과 시각

    01.01. 09:10 중산리

              09:40 칼바위

              10:20 망바위

              10:55 로타리 대피소

              12:30 천왕봉

              13:15 제석봉

              13:30 장터목/점심식사(13:30~14:45)

              15:25 유암폭포

              17:00 중산리  

 

 

직장산악회 동료들과

천왕봉으로 신묘년 신년산행을 간다.

  

30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와 

30일부터 지리산 전역에 내린 폭설과 강한 바람으로

새해 첫날 새벽 5시부터 개방할 예정이었던 등산로를

지속되는 눈과 강한 바람으로 공단에서는 오전까지 통제를 한다고 한다.

 

 미끄러운 국도를 피해 고속도로를 달려

중산리로 향해 간다.

  

중산리 매표소 앞에 도착을 하니

많은 산님들이 모여 산행준비를 하고 있다.

 

등산로는 5시부터 개방이 되었으며 

공단직원들이 매표소 앞에 나와 따끈따뜬한 차를 대접하며..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산님들의 복장(?) 검사를 하고 있었고..

 

아이젠과 스패츠 등..

완전무장(?)을 하지 않으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일행들과 함께 산행준비를 하고..

9시 10분에 매표소를 통과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세찬 바람을 맞으며 법계교에서 천왕봉을 올려다 보니

머리에 하얗게 모자를 쓰고 있다.

 

상봉 주위에는 상고대가 예쁘게 피어 있겠지..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칼바위를 지나고..

 

 

 

   장터목 갈림길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망바위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 간다. 

 

법계사 헬기장에서 하얀 옷을 입고 있는

상봉과 써리봉을 올려다 본다.

 

  

 

로타리 산장에서 삶은 계란과

따끈따끈한 오미자차로 허기와 추위를 달래고..

 

 

    

재무장(?)하여 법계사를 지나

상봉을 향해 올라간다. 

 

상봉 오름길에

새해 일출을 보고 내려오시는 유랑자님을 반갑게 만났다.

 

상봉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추위라고 한다..

 

좋은 날.. 같이 함께 산행할 것을 약속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나누고 상봉을 향해 올라간다. 

 

개선문을 지나면서 바람은 더욱 세차게 몰아친다.

 

  

 

손이 시리고, 볼이 얼얼 하고,

너무 추워 말도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하지만 눈꽃과 상고대가 어우러진 풍광은

모두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천왕샘을 지나 상봉을 향해

눈꽃과 상고대가 펼쳐진 동화책의 그림속으로

모두가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능선에서는 심한 바람소리가 들려오고..

눈보라가 일고 있었다.

 

상봉으로 가는 길은 러셀을 하였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다시 덮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두 걸음 올라서면 다시 한 걸음 미끄러져 내려오고..

상봉을 향해 힘겹게 한 발 한 발을 내딛는다..

 

    

 

정상에 서서..

올 한 해에도 가족의 건강과 안전산행을 빌어 본다.

  

아무런 가림막이 없는 상봉에는

강한 칼바람이 불어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정상석 사진을 담을려고 하니

추위에 카메라가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는다.

 

꽁꽁 언 손과 카메라를 녹여

정상석 사진을 담고 제석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폭설로 인한 등산로 통제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산님들이 지리산으로 오르고 있다.

 

 

 

제석봉으로 가는 등산로에는

상고대와 눈꽃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 놓았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초콜릿과 따뜻한 설록차로 차거운 몸을 녹이고..

 

  

 

장터목대피소 취사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 준비를 한다..

 

주꾸미와 문어를 삶고

양폭(양주+맥주) 한 잔으로 세상사는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을 보낸다...

 

한참을 먹고, 마시고, 떠들고 난 후

자리를 정리하고 하산길을 잡는다...

 

  

 

하산길에 창터목을 향해 올라오고 계시는

반가운 분을 만났다.

 

기쁜인연님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새해 덕담으로 반가움을 대신한다... 

 

병기막터교를 지나 유암폭포에 내려서니

여름 내내 우렁찬 물소리를 내던 유암폭포는 꽁꽁 얼어 있었다..

 

  

 

홈바위교에서 기념사진도 남기고..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뎅탕과 하산주 한 잔으로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을 사랑하는 모든 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